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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올 성장률 2.9%로 하향..."경기 하강위험 경계해야"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수출증가세 둔화 악재
"美 금리금등 · 건설투자 둔화 등 경기침체 대비해야"
임민희 기자  |  bravo1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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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0  16: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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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5월 3.1%)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증가세 둔화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연구원이 10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2.9% 성장할 전망이다.

우선 민간소비 증가율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는 신차 구입시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시행으로 내구재 소비가 개선되고 9월부터 시행되는 아동수당 도입, 기초노령연금 인상도 소비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 소비, 음식숙박업의 부진으로 양극화가 심화돼 체감 소비경기는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ICT업종, 석유화학 등이 성장을 이끌고 있는 반면 자동차, 조선 등 일부 주력 제조업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1.1%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등 일부 주력업종의 경우 전년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높은 규모의 설비투자가 이뤄지겠지만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등 후진국의 기술 추격으로 신규 국내 설비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설비투자 증가율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1.6%로 부진할 전망이다. 올해 분양물량 확대 및 주거용 건물의 신규착공 감소, 건설 투자 관련 선행지표의 증가율 하락,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지난해 대비 20% 가량 감소한 것이 악재로 여겨지고 있다.

고용지표도 좋지 않다. 올해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평균 17만명 증가하고 실업률도 3.9%를 기록하는 등 고용상황은 지난해(3.7%)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상반기 중 생산가능인구 증가폭은 15만5000명으로 2017년 19만7000명 대비 4만2000명 줄었다. 다만 공공·보육·요양 분야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노동공급이 늘어 실업률이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상반기 1.4%, 하반기 1.8%로 연간 1.6%를 기록할 전망이다. 견고한 소비 성장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최근 달러화 강세와 맞물린 수입물가 상승이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고채(3년물)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연평균 기준 2.3%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흑자폭은 614억달러로 지난해(785억달러)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의 증권투자에 대한 배당과 이자 지급이 증가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의 송금이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본 원·이전소득수지는 전년(-414억달러) 대비 적자규모가 확대(-461억달러)될 전망이다.

통관기준 수출은 7.2%, 수입은 11.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지난해 대비 성장률 둔화로 614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은 건설 및 설비투자 부진으로 증가세가 둔화돼 5313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연평균 환율 전망치로 전년대비 하락한 109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및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신흥국 금융불안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등에 의해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꾸준한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과 하반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중 통상갈등 타결 가능성과 하반기 유로존 및 일본의 성장세 회복에 의한 글로벌 달러 약화 가능성으로 연평균 환율은 전년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미국금리 급등과 중국경제 둔화 및 위안화 급락, 대내적으로는 건설투자 둔화와 가계부채 누적 등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향후 1~2년 내에 경기 하강위험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을 위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및 경직성 완화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사회적 합의 하에 패키지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장단기 기간 프리미엄 역전, 기대인플레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금융불안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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