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전년比 52.7% 증가, 수입보험료는 2.4% 줄어

▲ 삼성생명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삼성생명이 2분기에 삼성전자 지분매각 이익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삼성생명(사장 현성철)은 올 상반기에 1조4459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9467억원) 대비 52.7%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실적은 1조560억원으로 전분기(3899억원) 대비 무려 170.8% 늘었다.

삼성생명 측은 "상반기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2분기에 삼성전자 보유지분 중 일부를 매각(7515억원)한 1회성 요인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5월 30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 약 2300만주(1조1800억원)를 매각했다. 이는 대기업 계열 금융사가 비금융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17조2420억원, 영업이익은 48.5% 늘어난 19조9237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가치는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를 중심으로 신계약APE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3.4% 늘어난 3086억원을 보였다. 반면 수입보험료는 저축성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5조2787억원에 그쳤다. 6월말 현재 총자산은 28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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