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졸업...공공부문 개혁 등이 과제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오는 20일 그리스가 8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졸업하는 가운데 국가 신용등급도 한 단계 상향 조정됐지만 공공부문 개혁 등이 여전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10일(현지시간)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BB-'로 올린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그리스가 재정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점, 은행부문 안정성이 개선된 점 등을 등급 상향 이유로 꼽았다.

그리스는 2010년 이후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에 의존해왔으며 오는 20일 구제금융을 종료한다. 앞서 유로존의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지난 6월 22일 룩셈부르크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종료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로부터 마지막으로 총 150억 유로의 분할금을 지급받았다.

그리스는 그동안 유럽연합(EU), 국제통과기금(IMF) 등 국제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지급받았으며 그 대가로 강도 높은 긴축 정책과 구조 개혁을 시행해 왔다.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경기는 구제금융 졸업을 앞두고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재정 등 구조개혁 과정에서 민간부문은 재정위기 이후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이 개선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공공부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여전한 비효율적 행정체계 등의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과거 공공부문 고용선호로 인한 문제가 존재하며, 이로 인한 일자리 수급 불일치와 기업 수요에 맞지 않는 학교 교육과정 등으로 실업률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이 같이 전했다.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도 자국 특유의 불투명한 공공부문 노동시장 구조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EU 채권국도 향후 그리스 정부의 재정 긴축 등 구조개혁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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