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심화 속 터키까지 제재하자 미국증시 포함, 세계 금융시장 휘청

▲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의 터키에 대한 보복이 강화되면서 터키 금융시장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 신흥국 경제 위기가 부각되자 미국증시도 함께 흔들렸다. 미-중 무역갈등 지속, 일부 투자기관의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 진단 속에 터키에 대한 무역보복 까지 더해지자 미국증시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96.09포인트(0.77%) 하락한 2만5313.1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7월 11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0.30포인트(0.71%) 내린 2833.28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67포인트(0.67%) 떨어진 7839.11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가 미국인 목사를 구금했다가 전날 풀어줬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강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배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15% 이상 폭락했고, 달러가치는 폭등했으며 그 여파로 인해 세계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미국시장 또한 크게 휘청거렸다.

미국증시에서는 다우 운송지수(-0.45%)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0.45%)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2.47%) 등이 모두 떨어졌다.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무역갈등의 핵심에 있는 자동차 관련주도 하락했다.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을 반영, 미국 금융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1.12%) 길리어드 사이언스(-1.68%) 등이 하락했다. 주요 운송주 중에선 델타항공(-1.14%) 페덱스(-1.24%) UPS(-1.32%)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1.70%) 인텔(-2.57%) AMD(-0.21%) 엔비디아(-0.65%) 등이 흔들렸다. 자동차 관련주 중에선 제너럴 모터스(-2.45%) 포드(-1.72%) 등이 떨어졌다.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 아메리카(-1.30%) 씨티그룹(-2.39%) JP모건체이스(-0.98%) 골드만삭스(-1.78%) 모건스탠리(-2.12%) 바클레이즈(-2.61%) 등이 휘청거렸다. FAANG 종목의 상황을 보면 페이스북이 1.55%, 아마존이 0.64%, 애플이 0.30%, 넷플릭스가 1.00%,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0.95% 각각 하락했다.

자동차, 반도체 관련 주가는 무역전쟁 여파에다 달러 초강세로 인한 수출타격 우려가 불거졌다. 전날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춘 것도 이날까지 시장을 엄습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리면서 미국의 기술주들도 함께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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