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터키 제재로 신흥국 시장 흔들리자 유럽 통화도 함께 급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이 러시아에 이어 터키에 대해서도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미국 달러가치는 폭등했고 신흥국 통화가치는 추락했다. 유로존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도 곤두박질쳤다.

10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덜러인덱스가 0.7%나 상승했다. 미국이 전날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및 ‘영국 스파이 암살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날엔 터키에 대한 관세보복까지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미국 달러 초강세 vs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가치 추락’ 흐름이 연출됐다. 터키는 전날 구금했던 미국인 목사를 풀어줬지만 미국의 노여움을 피하지는 못했다. 미국은 이날 터키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달러 대비 터키 리라 환율은 15.86%나 폭등한 6.4215 리라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리라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대비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폭락한 것이다. 전날 0.35% 하락에 이은 것이다.

또한 이 여파로 이날 달러 대비 러시아 루블의 가치가 0.9% 하락했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 또한 1.1415 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유로화의 가치는 전날의 1.1533 달러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이제 1.15달러 선이 붕괴된 것은 물론 1.14 달러 선도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