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갤노트9 실적 기여 제한적일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지난 12일 서울의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갤럭시노트9 체험하는 사람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9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9(이하 갤노트9) 공개에 이어 이번 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13일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이와 관련해 다양한 진단을 내놓아 주목된다.

노무라증권은 “갤노트9은 배터리 용량과 처리속도, 메모리 용량 업그레이드로 고성능 유저들을 겨냥했지만 지문 센서 통합 디스플레이나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의 혁신적인 기능들을 채택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갤노트9의 ASP(평균판매단가)는 '노트8'보다 5~7%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노트8보다 약 3주 정도 먼저 출시됐지만 셀인(sell-in) 판매량이 3분기 450만대, 4분기 500만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노트8은 3분기 650만대, 4분기 650만대가 각각 판매됐다는 설명이다.

노무라는 "혁신적인 기능이 없고 내년에 출시될 기종들에 가격 조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으로 돌아서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모델들의 교체 사이클이 길어졌고 애플과의 경쟁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 중이며 마케팅 비용과 부품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노무라는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골드만삭스는 “갤노트9으로 스마트폰 실적이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개선된 사양, 유명 게임 앱과의 파트너십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겠지만 이런 사양들 대부분은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초기 판매가격이 약 1000달러로 갤노트8(930~960달러)보다 높아 하반기 갤노트9 출하량은 갤노트8과 비슷한 100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갤노트9이 하반기 스마트폰 ASP 방어에 도움을 주겠지만 원가 상승으로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스마트폰 마진이 더 상승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16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21% 하락한 4만4850원에 거래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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