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존스, 인종차별 등 파장 vs 도미노는 기술개발 등 박차

▲ 존 슈내터,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이사회 의장직 사임. /사진=유튜브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피자업체인 파파 존스(Papa John's Pizza)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창업자 존 슈내터(John Schnatter)의 최근 흑인 비하 발언과, 이 회사 이사회와의 매우 공공연한 불화로 고객들이 외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이를 틈타 경쟁사인 도미노피자와 피자헛이 시장점유율 증가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파파 존스의 매장 매출이 10.5%의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미국의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파파 존스는 8월에도 소비자 심리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에 회사와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판매 부진과 가게 폐쇄 가능성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파 존스는 올해 1년 동안 매장에서의 판매에 대한 전망을 낮추면서 올해 판매가 7~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투자전문기관인 BTIG의 한 전문가는 “감소된 전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매 매출이 올 하반기에 8.5~14.5% 사이로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경제전문기관(Kalinowski Equity Research)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 도미노(Domino)는 피자 판매의 14.2%라는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피자헛은 13.2%, 파파 존스는 7.2%를 점유했다. 2018년 말까지 도미노의 시장 점유율이 15%를 웃돌 것이며 파파 존스의 점유율은 7%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자헛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10억 달러 이상의 미국 피자 시장은 그 규모가 점차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 기회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도미노와 피자헛인 셈이다.

기술력, 인기 있는 충성도 프로그램, 그리고 고객들로부터 호평 받아온 피자 반죽의 개선 덕분에, 도미노는 업계 시장 점유율 대부분에서 피자헛을 능가하는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되어가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도미노 부사장은 경쟁자와의 싸움에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하면서도 "우리는 10년 동안 피자 산업에서 ‘최고’가 되는 데 주력해 왔다"고 CNBC에 밝혔다.

도미노는 지난해 말 글로벌 유통소매 매출에서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우리의 초점은 훌륭한 음식, 혁신적인 기술, 고객을 위한 예외적인 서비스, 그리고 우리의 거대한 프랜차이즈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피자의 지배적인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라고 도미노 측은 강조했다.

도미노는 미국에서 레스토랑의 주요 지표인 동일 매장 매출이 2011년 1분기 이후 29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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