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실적 악화, 메이시스 실적 악화 등이 미국증시 강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추락했다. 터키발 악재, 중국발 악재, 유가 추락, 메이시스 실적 악화, 마이크론 투자의견 하향 등이 미국증시를 강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162.41로 0.54% 하락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74.12로 1.23% 급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13.37로 0.76%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를 강타한 첫 번째 악재는 터키-미국 갈등 악화였다. 미국증시는 전날만 해도 터키발 악재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주미 터키대사간 회동이 이뤄지면서 전날만 해도 터키 악재가 누그러드는 듯 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 이날 다시 터키발 악재가 불거졌다. 이날 터키 정부는 관보를 통해 미국산 자동차, 쌀, 술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터키 법원은 “미국 목사 석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는 미국의 전자제품 판매를 보이콧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터키-미국 간 갈등 악화로 요주의 신흥국인 터키, 남아공,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불안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터키발 글로벌 금융불안 확산 우려 속에 미국 금융주들이 하락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1.40%) 씨티그룹(-1.94%) JP모건체이스(-0.83%) 골드만삭스(-0.14%) 모건스탠리(-0.86%) 바클레이즈(-2.51%) 등이 하락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에너지 정보청이 “지난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급증했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 유가 마저 추락하면서 미국증시를 더욱 짓눌렀다. 주요 정유주인 쉐브론(-3.79%) 엑손모빌(-1.75%) 등이 급락하면서 미국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미-중 무역갈등 지속, 터키의 아이폰 등 미국제품 불매운동 선언 속에 웰스파고가 미국 주요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에 대한 투자의견까지 하향 하면서 반도체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43%나 떨어졌고 마이크론 테크(-6.18%) 인텔(-1.37%) 크리(-7.78%) AMD(-1.60%) 등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추락했다.

뿐만이 아니다. 미-중 무역갈등 속에 중국 인터넷 기술기업 텐센트가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을 전한 것도 미국증시내 기술주를 강타했다. 비록 이날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가 210.24 달러로 0.23%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시가총액 1조 달러 대도 굳건히 지켰지만 다른 기술주들은 부진했다.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추락했다. 페이스북이 0.87%, 아마존이 1.93%, 넷플릭스가 3.29%,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2.06% 각각 떨어졌다.

터키의 미국 자동차 보복 선언 속에 이날 주요 자동차 기업 중에선 제너럴 모터스(-0.72%) 포드(-0.53%) 테슬라(-2.57%)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실적 부진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6%나 급락하자 달러제너럴(-0.92%) 베스트바이(-2.74%) 월마트(-0.69%) JC페니(-8.71%) 등 소매유통주 들이 급락한 것도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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