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는 미 지표 호전에 강세, 터키 리라는 카타르의 지원에 강세

▲ 터키 앙카라의 환전소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각) 미국-터키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뉴욕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71로 0.05% 더 올랐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이날 터키 정부가 관보를 통해 “미국산 술, 자동차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미국-터키 간 갈등이 다시 악화된 것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달러인덱스는 3거래일 연속 14개월래 최고치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51 달러로 전날의 1.1347 달러와 큰 변동이 없었다. 이날 달러 절상 폭이 아주 작았던 데다 최근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추락할 만큼 추락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이날 미국과 친한 국가 중 하나인 카타르가 터키에 150억 달러를 지원키로 하면서 터키-미국 간 갈등 악화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터키 리라의 가치가 장중 7%나 절상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이날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장중 한때 5.8 수준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이같은 달러 대비 리라 환율은 이틀전의 7.2 리라, 전날의 6.3 리라 보다 더욱 하락한 것이다. 달러 대비 리라의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리라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같은 터키 리라화 가치 반등은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이날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터키발 불안 확산 속에 향후 요주의 신흥국인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 브라질, 터키 등의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은 외환시장에 여전히 긴장감을 안겨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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