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체험 이벤트, 입장권 대리구매 등에 불만 많아

▲ 여행 관광객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홍콩인들의 해외 관광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와 관련된 불만도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현지체험 이벤트나 관광지 입장권을 대리구매하는 방식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홍콩인들의 불만이 많이 접수됐다.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작년에만 총 41건의 관련신고를 접수했으며 이는 지난 2년의 연평균 3건에 비해 10배 넘게 상승한 수치라고 16일 홍콩 대공보(大公報)가 밝혔다. 소비자가 제 시간에 집합지점에 도착했지만 가이드가 없었다든가 유효기간이 만료된 티켓을 구매한 탓에 흥이 깨져 돌아오는 일도 발생했다.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관련 여행사가 ‘기본적인 실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임씨는 여행사의 휴대폰 앱을 통해 900홍콩달러를 지불하고 해외 여행을 신청했다. 현지에서 제시간에 집합지점에 도착했지만 고객 리스트에 관광객의 명단이 없다는 이유로 관광차 탑승을 거절당했다.

소비자 양씨는 해외관광을 하면서 부모가 영어를 몰라 중국어 가이드 시내관광팀을 신청했지만 가이드는 여행기간 내내 영어만 했고 양씨는 크게 실망했다.

또 다른 소비자 양씨는 작년에 여행사 사이트에서 200홍콩달러로 마카오 입체미술전시회 입장권을 예약했다. 마카오에 도착해서 영수증으로 입장권을 받으려다가 전시회는 이미 끝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신고자들은 홍콩 소비자위원회의 협조로 환불처리를 받기는 했지만 여행 중에 낭비한 시간은 보상받기 어려웠다. 소비자위원회는 여행사가 현지의 공급업체를 선택할 경우 신중성을 기할 것과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알려진 브랜드의 여행사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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