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소주로 인기 끌어...일본 소주시장 감소 추세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해 일본 소주업체 중 선두를 차지한 기업은 고구마 소주로 유명한 ‘구로 기리시마(黒霧島)’를 판매하는 ‘기리시마주조(霧島酒造)’로 나타났다.

일본정보회사 제국데이터뱅크가 작년도 소주업체(오키나와 특산 소주 포함) 매출 랭킹을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기리시마주조는 2017년 3월기 결산에서 전 분기 대비 4.9% 늘어난 682억엔을 기록했다.

소주시장 전체는 계속 축소되고 있지만, 기리시마주조는 수량 한정상품의 생산을 늘린 것 등이 도움이 되어 6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고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소주업체 랭킹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소주의 비율이 50% 이상인 일본 내 기업 매출을 집계한 것으로 작년 1~12월기 연간 결산을 대상으로 했다.

2위는 보리 소주인 ‘이이치코’를 내놓은 ‘산와주류(三和酒類)’로 2.6% 줄어든 464억엔이었다. 쌀 소주를 투입하는 등 소비자의 선호 다양화에 대응을 추진했지만 시장 축소를 이겨내지 못했다.

3위는 소주 매출이 작년 전체의 절반을 넘었던 ‘오에논그룹’으로 10년 만에 톱 10에 올랐다. 작년 6월의 주세법 개정에 따른 타사 제품의 판매 가격이 오른 가운데 저가의 ‘갑을 혼화 소주’ 판매가 호조였다.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감소한 곳이 50곳 중 29개사로 전년보다 3개 늘어났다. 3위에 오른 오에논을 제외한 상위 50개사의 매출액은 2829억엔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고객 요구의 다양화로 스파클링 와인이나 하이볼 등 칵테일류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소매점에서는 캔 츄하이(주류성 캔음료)등의 판매 호조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리시마주조의 단독 선두 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제국데이터뱅크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기리시마주조는 올해 3월기 결산에서 1998년 발매 이후 처음으로 '구로 기리시마'의 판매 실적이 직전 연도 매출보다 하락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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