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고 산업표준 미비로 부실기관 '우후죽순'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에서 아동프로그래밍이 '기초교육의 마지막 금광'으로 불리고 있다. 아동프로그래밍 산업은 지난해부터 부쩍 열기를 띠며 현재 스타트업 회사만 200개가 넘지만 교사의 자질과 교재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제일보(经济日报) 등이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프로그래밍은 나이가 어릴수록 좋다'는 것이 트랜드가 되면서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산업표준이 명확하지 않아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 온라인으로 수강과정을 구매하고 교사 몇명을 모집해 학원 하나를 임대한 후 로봇 몇 대만 설치하면 영업 준비는 끝이다.

일부 기관은 학부모들의 초조한 조기 교육심리를 이용해 '프로그래밍은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는 홍보를 남발하고 있다. 일부 광고는 '특수채용', '가점' 등의 단어로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모두 가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려면 일정한 수학기초와 논리적 이해능력이 구비돼야 하는데 일부 기관은 ‘3살 유아도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다’고 거짓광고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프로그래밍에 대한 정부차원의 감독과 관리를 강화할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면 명문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광고는 지나치게 학원효과를 부각시킨 것으로, 광고법상 위법행위에 속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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