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임박 & 그리스 구제금융 졸업도 달러 약세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이고 유로화의 가치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85로 0.30%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일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주도의 무역갈등이 일부나마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달러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3주만에 최대폭(0.26%) 절상 고시해 대조를 보였다.

최근 미국발 무역갈등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관세를 둘러싼 힘겨루기 과정에서 미국의 경제지표가 중국 등 다른 나라 경제지표를 월등히 웃돌면서 미국이 단기적 승자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날엔 미-중 무역협상이 임박해지자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게다가 유로존에서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졸업하면서 긍정적인 힘을 보탠 것과 관련해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상승한 것도 달러약세 요인이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48 달러대 까지 상승했다. 지난주에 대부분 1.14달러선 아래서 움직이던 것에 비하면 상당수준 반등한 상황이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3번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주장한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비판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만큼은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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