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전해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증시 강세론자들은 여전히 기술주 멀티플(투자자금 대비 수익률)에 대한 큰 두려움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다시 말해 기술주 고평가 우려에 별 신경을 안쓰고 있다는 얘기다.

2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업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에 따르면 20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기술주 관련 분석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최근 기술주 고평가 논란과 관련 “미국 기술주들의 긍정적인 퍼포먼스로 일부 운용사들은 오랜 밸류에이션 관련 우려를 근시안적인 것으로 일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마존, 넷플릭스, 세일즈포스를 포함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P/E(주가수익비율) 멀티플을 시장의 장기 평균 대비 몇 배 높아지게 만들었지만 이들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다수의 주체들은 이 같은 메트릭스가 위험을 과장한다고 주장한다. 강세론자들은 테크기업들의 재무 및 전략적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선호한다고 말하는데, 이 같은 관점이 장기적으로 해당 주식들을 보유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주체들에게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랭클린 템플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나단 커티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테크 기업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는 멀티플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서 “멀티플 이야기가 나오면 대화가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에게 ‘이 같은 사업들이 성숙하게 되면 어떠한 모습을 보이게 될 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말을 한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근 시장 분위기는 대중적인 테크주들에 어떻게 가치를 매길 지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인데, 최근 주요 인덱스들이 가장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미 강세장에서 사상 최대의 일평균치로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9년 동안 이어진 상승세는 최근 무섭도록 멈출 줄 모르는 아마존, 애플, 구글 등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다만 “비관론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시장의 폭이 넓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다시 말해 대부분의 상승세가 일부 인기있는 주식들에 집중돼 있어 전체 시장을 매우 취약하게 만든다는 지적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크레딧스위스에 따르면, 1964년도의 데이터 분석은 높은 멀티플 이후 10년 동안 약한 수익률이 뒤따르는 경향을 보여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강세론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밸류에이션 위험에 대해 검토할 때, 현재 핵심 시장들에서 상당한 우위를 지닌 기업들의 투자 지출과 미래 가치를 간과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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