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영향 글로벌 자동차 수요 줄어...대미 수입은 증가세

▲ 일본 요코하마항의 수출용 자동차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가운데, 특히 대미(對美)자동차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자동차에 고율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예측도 일본의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무역적자가 지나치게 큰 것과 국제 무역분쟁 등이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21일 중국 환구망(环球网)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미 수출은 연속 2개월 하락세를 보였다. 7월 일본의 수출 증가 둔화폭은 예상치를 훨씬 넘어섰다.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해외수요는 불안정해지면서 자동차 산업도 크게 위축됐다.

일본 재무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7월 수출은 3.9%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의 예측치인 6.3%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7월의 대미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5.2% 하락하며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된 요인은 자동차 출하량이 12.1% 감소한 때문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작년 미국 경제가 견고한 데다, 유가하락으로 자동차 판매는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황은 급변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을 늘리지 않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미국이 향후 몇 개월 내 고율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미 자동차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7월까지 일본의 대미수입은 11.0% 늘어났다. 수입은 주로 원유, 자동차, 액화천연가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5027억 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1% 감소했다.

올 7월까지 일본의 총 수입은 14.6% 증가했다. 이는 경제학자의 중간치 예상에 부합되지만 일본의 대미 무역적자는 2312억 엔에 달했고 예상치 500억 엔을 훨씬 넘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경제성장이 일본 수출을 촉진할 가능성은 있지만, 국제 무역분쟁은 수출에 의존하는 일본 경제에 장기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국이 일본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징수할 경우 일본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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