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어느 나라 증시도 미국증시 고공행진 못 쫓아가"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의 강세장이 힘을 얻으면서 나머지 전 세계 증시들은 미국증시에 비해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에 따르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미국증시와 세계증시 간 비교 진단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대다수 주요국 증시들이 금융위기 동안 저점을 기록한 이후 미국 S&P500 흐름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 주식들이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으로의 진입을 앞두면서 미국증시 독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나머지 전세계의 투자자는 이 같은 미국증시 상황의 혜택을 그다지 보지 못했다”면서 “대다수 주요 증시들이 2009년 3월 9일, 금융위기 동안 기록한 저점 이후 S&P500에 크게 뒤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 중국, 유럽의 인덱스들은 미국보다 훨씬 낮다”면서 “그중에서도 포르투갈, 그리스의 시장들은 9년 반 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요 이머징 시장들을 측정하는 도구가 부상했지만 S&P500 상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차이는 미국 경제의 다이내믹을 부분적으로 증명해 준다”면서 “우선, 미국과 미국의 은행들은 유럽보다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수십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스태그네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술이 전세계를 재정립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어느 시장도 미국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같은 거대 테크 섹터의 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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