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충돌, 유로존 PMI 부진, 노딜 브렉시트, 美 금리인상 예고 등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도 비실댔다. 여러 요인이 복합돼 나온 흐름이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63으로 0.58% 상승했다.

이번 주 들어 달러인덱스는 전날까지 줄곧 하락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판”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달러인덱스는 급반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중에 미국이 중국 제품 16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하고 중국이 이에 맞대응 하면서 무역협상 기대감이 낮아지자 무역협상의 주도권을 쥔 미국 화폐, 즉 달러의 가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전날 미국 연준이 8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9월 금리인상 강행"을 예고한 것도 이날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반면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6대 통화 중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유로화의 가치는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하락, 이날 공개된 유로존 8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4.6으로 21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한 점 등이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54 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는 전날의 1.16달러 선 보다 상당 폭 하락한 것이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8 달러 대라는 낮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노딜 브렉시트(무역협정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당하는 것)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이 파운드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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