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이용보다 에너지 사용량 35% 절감

▲ 일본 오사카 거리. /사진=이영란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오사카 시가 최근 지하수를 이용해 건물 냉난방을 효율화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산-관-학 합동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가스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건물 냉난방 시스템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35%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사카시 지역에서는 지하수의 채취가 규제되어 있어, 시는 지난주 새 시스템의 보급을 위한 국가 전략적 활용차원에서 규제 완화를 위해 일본중앙정부에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새로운 냉난방 시스템은 오사카 시립 대학들이 연구,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간사이 전력 및 미쓰비시 중공업 등 민간 기업이 참가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냉난방 시스템은 여름에는 외부 온도보다 차가운 점과 겨울에는 따뜻한 지하수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지하수를 활용, 빌딩내 공기 조절 장치에서 열을 교환하고 다시 지하로 되돌려 보내는 구조이다. 매시간 100톤의 지하수를 지하에 되돌릴 수 있을 지가 중점 과제였지만 시험과정에서 기술인증을 확보해 보급 전망을 가시화했다.

현재 오사카 지역에서는 1962년부터 건축물용으로 지하수 채취가 규제되고 있다. 지반 침하 방지를 위한 것으로 새로운 시스템 보급에 이 규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시 담당자는 "실증 실험에서 지하수를 지하로 되돌릴 경우, 지반을 침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규제 완화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번 규제 완화가 확정될 경우, 향후 간사이 전력 등 개발에 참여한 기업이 새로운 시스템을 확대 및 판매함과 동시에 정부당국이 보조금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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