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59%에선 여성 임원 없어...조금씩 개선되는 분위기는 존재

▲ 일본 도쿄역 앞을 지나가는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기업들도 남녀 성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기업의 약 절반에서 관리직종에 여성 근로자가 없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다만 여성 관리직이 조금씩 늘어나는 조짐은 감지되고 있다.

일본정보회사 제국 데이터뱅크가 전국의 약 1만 곳을 조사한 결과 일본 기업 중 절반가량(48.4%)에서 관리 직종에 여성 직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여성을 관리직으로 기용하는 기업의 비율로서 '10% 미만'이  30.5%를 보였다. '10~20%'가 7.3%, '20~30%'는 4.2%였다.

다만 '30%이상' 이 전년 대비 0.4%포인트 늘어난 6.8%로 여성 관리직이 증가하는 기업도 일부 있다고 전했다.

여성 관리직 비율 전체 평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어난 7.2%로 확대,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관리직에서 임원이 되는 여성도 상당히 적다. '여성 임원이 없다'라고 대답한 기업은 59.0%. 여성 임원 비율 전체 평균은 9.7%였다.

기업들에게 실제 느낌과 전망을 물은 조사에서 "여성 관리직이 5년 전보다 증가했다"고 대답한 기업은 21.6%. "앞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는 기업은 24.6%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에 대해서는 "5년 전보다 증가했다"는 8.2%, "향후도 증가할 것"은 7.5%였다.

여성 관리직의 평균 비율을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 섬유, 우송 등에서 높았으며 건설, 운수, 창고 등은 낮았다.

여성을 등용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남녀에 관계 없이 유능한 인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여성의 노동관이 바뀌어 왔다" "종업원의 업무사기가 올랐다" "업무가 원활히 진행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그렇지 않은 기업에서는 "여직원 선발을 원치 않는 사람도 있어 일시에 제도 변경은 어렵다"고 지적하는 곳도 있다.

제국 데이터뱅크는 "관리직과 임원, 모두 비중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지만, 여성 채용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엿보인다. 여성이 활약할 기회의 증가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피력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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