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협상 타결 여부 주목...미국 GDP, 고용지표도 달러 변동성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에 이어 또 떨어졌다. 미국-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전날 타결된 데 이어 이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내 미국-캐나다 간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타결도 기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전날에 이어 또 절상됐다.

그러나 달러가치 하락폭이 전날 보다 작아진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절상폭도 장중에 축소돼 향후의 주요국 환율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72로 전일 대비 0.04% 하락했다. 전날에도 달러인덱스는 0.40% 하락했었다. 최근 미국 달러가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금리인상 비판, 지난 2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관련 비둘기적 통화정책방향 제시에 이어 전날 미국-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 재협상까지 타결되면서 내림세를 지속했고 이날에도 소폭이지만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절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장중 1.172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1.1696 달러(한국시각 29일 새벽 5시45분 기준)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683 달러 보다 더 오른 것이다.

전날 캐나다 정부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경우에만 미국과의 NAFTA 재협상에 찬성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국과 캐나다 간 NAFTA 재협상도 곧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혀 향후 달러가치 흐름도 계속 주목받게 됐다. 최근의 무역갈등은 미국 우위에서 지속되는 바람에 ‘달러 강세 vs 타국 통화가치 약세’ 요인이었던 만큼 무역협상이 속속 타결될 경우 이는 달러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이날 IG의 크리스 비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29일 미국 GDP(국내총생산) 지표가 새로 공개되고 다음주 금요일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최근 잠시 약세를 지속했던 달러 가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향후 달러가치를 둘러싼 변동성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날에도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달러 낙폭을 줄인 것은 의미있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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