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발언이 국제 금융시장을 위험회피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남미와 아시아 신흥국시장 통화들의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원화환율이 상승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12.9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4.3원(0.39%)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중국 상품 200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가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의 자동차 관세 면제조치가 충분치 않으며 EU의 무역정책은 “거의 중국만큼 나쁘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과 달리 개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를 막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아르헨티나페소가치 방어를 위해 30일 비상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에서 60%로 인상했다. 그러나 페소가치 폭락이 지속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페소가치는 전일대비 13.44% 폭락했다. 브라질헤알화가치는 1.07%, 칠레페소는 1.81% 떨어졌고, 터키리라가치는 31일 오후 5시44분(한국시간) 현재 전일대비 1.3% 하락했다.

투자분위기가 위축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가치는 절상됐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10.74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2% 하락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04.97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998.65 원보다 올랐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677 달러로 0.05%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3010 달러로 0.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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