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급 등 고급인력이 저지른 대규모 사기...판매액 10억 위안 넘어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상하이 경찰이 국제짝퉁판매와 관련된 범죄 일당 소탕작전을 벌여 주목받고 있다. 판매액이 10억 위안을 웃돌고  47개 지역이 범죄대상인 가운데 석사급 고급인력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상하이 경찰 측은 지난 4일 광둥, 후베이, 푸졘 등 주요 지역의 경찰을 동원해 판매액이 10억 위안을 초월하는 대규모 국제짝퉁판매 조직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5일 중국 언론 신문망이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총 17곳의 은닉처를 조사하고 범죄혐의자 21명을 체포했다. 아울러 짝퉁판매 사이트 35개를 봉쇄하고 현장에서 유명브랜드의 짝퉁 핸드백, 의류, 신발, 휴대폰 케이스 등 1만 여건을 압수했다.

상하이 경찰은 “범죄혐의자들은 대외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정상적인 무역업무의 전개를 비호로 해외서버를 임대해 수십 개의 영문 혹은 스패인어 사이트를 개설했다”면서 “전문적으로 해외고객을 상대로 각종 명품브랜드의 짝퉁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판매상품의 종류만 수십만 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범죄집단은 광둥, 푸졘 등의 지역에서 물품을 주문하고 국제택배를 이용해 해외 47개 국가와 지역의 800여개 도시에 물품을 발송했는데 짝퉁 판매금액이 10억위안을 초월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경찰 측에 따르면 예전의 해외짝퉁 판매안건에 비해 이번 안건은 범죄혐의자가 지능지수(IQ)가 높고 전업화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어 더욱 주목받았다. 특히 주요범죄혐의자들은 모두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과 비교적 능숙한 외국어수준을 지니고 있었다. 아울러 그 중 한명은 국내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뒤 해외에서 경영학(MBA)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범죄집단은 회사의 경영시스템, 관리층, 서비스인원, 구매, 물류 등을 구축했고 각 절차의 분공이 명확했으며 정규적인 회사업무로 위장했다.

범죄집단은 또 해외고객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샘플을 보고 주문금액을 지불하면 상품을 지정된 국가나 지역의 주소로 발송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상하이 경찰 관계자는 신문망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침범하는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타격을 통해 국제대도시의 양호한 비즈니스환경을 한층 더 최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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