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신흥국 위기 광범위한 것인지 주목...위기감 확산"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머징시장 증시 변동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5일(유럽시각) “대규모 매도세가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넘어 확산되면서 이머징시장 통화들이 출렁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어 “터키와 아르헨티나의 쌍둥이 외환위기로 촉발된 이머징시장의 대규모 매도세가 수요일(미국, 유럽시각 5일)에 악화되면서 이머징시장 증시를 약세장으로 다시 보내버렸고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머징시장에서 가장 큰 기업들 800여개로 구성된 ‘FTSE 이머징 마켓 인덱스’는 1.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면서 “6일 연속 하락이며 3주간 최대 낙 폭으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보내버렸다”고 역설했다.

보도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루피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약세 수준에 근접하게 거래되었고 남아공 랜드는 화요일(현지시각 4일) 기준 남아공 경제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수축되었다는 것을 보여준 후 사상 최저로 하락했다. 또한 이들 흐름은 이머징시장에 대한 우려를 더 광범위하게 악화시켰다.

이 매체는 “더 광범위한 이머징시장 주가 지수는 1월에 고점을 찍은 후 일반적인 약세장의 정의인 20% 넘게 또 다시 하락했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이러한 하락이 여러 일회적인 타격들을 단순히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더 광범위한 것인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의 이 같은 보도는 라가르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위기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5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서도 “미국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또 인상할 경우 신흥국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기사 정리=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안장현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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