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 유로가치 동반 하락...트럼프 일본 무역공격 지목에 엔화가치는 강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떨어졌다. 이날엔 민간 고용지표 부진이 달러가치를 짓눌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무역협상 대상 국가는 일본"이라고 지목한 날 달러가치는 절하되고 일본 엔화가치는 급절상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05로 0.05% 하락했다. 달러가치 연일 하락이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에도 0.29% 떨어졌었다. 전날에는 미국 7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가 달러 약세 요인이었는데, 이날엔 미국 8월 민간고용지표 부진이 달러가치를 압박했다. 이날 발표된 8월 ADP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6만3000명으로 시상 예상을 밑돌았는데 이것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24 달러로 전날의 1.1632 달로 보다 소폭 낮아졌다. 미국 달러와 유로의 가치가 동반 절하된 것도 이례적이다. 다른 나라 통화가치가 올랐다는 얘기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급절상된 것이 두드러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0.69엔으로 최근 111엔대 행진에서 내려 앉았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0.7% 이상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무역협상 대상은 일본이다”고 밝힌 것이 엔-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트럼프가 미국, 유럽을 공격하면서 “환율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무역공격 대상은 일본”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일본의 엔화환율도 고공행진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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