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확산 우려 속 기술주-바이오주 등 추락, 한국증시도 주목 대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의 한국증시 흐름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난밤 미국증시 기술주, 바이오-반도체 주가가 동반 추락한 것이 한국증시엔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증권계에 따르면 6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만 소폭 올랐을 뿐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무역협상 차례는 일본이다”고 강조한 것이 시장에 긴장감을 안겼다. 이같은 무역갈등 우려 고조는 애플, 아마존 등 미국의 잘나가는 기술주들까지 주저앉혔다.

게다가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주요 투자기관이 반도체 섹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동반 표출한 것도 한국증시엔 커다란 긴장 요인이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전날 “D램 전망이 좋지 않다”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는데, 6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도 SK하이닉스의 경쟁기업 마이크론 테크를 상대로 역시 반도체 수요부진을 이유로 부정적 평가를 가해 주목받았다. 게다가 KLA-Tencor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 또한 “반도체 수요가 줄고 있다”고 밝힌 점, 그리고 일본 증권사 노무라가 “최근 반도체 칩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점 등도 주목받았다. 미-중 무역갈등 지속으로 반도체 산업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요전망을 우려하는 진단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밤 미국증시 내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곤두발질 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나 추락했고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는 9.87%나 떨어졌다. 인텔(-0.96%) AMD(-2.35%) 엔비디아(-2.05%) 퀄컴(-0.75%) 등 반도체 및 반도체 칩 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87%나 하락하는 등 바이오 섹터의 주가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반도체, 바이오 비중이 큰 한국증시의 7일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특히 신흥국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럽증시, 미국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7일 한국증시엔 부담 요인이다. 아울러 미국의 석유재고 증가 및 무역갈등 지속 속에 국제 유가가 떨어진 점도 7일 한국증시에서 외국인들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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