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조업 지수 25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제조업 성장률기대치가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발 무역갈등 심화 속에 ‘노딜 브렉시트’(무역협정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되는 것)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영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악화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영국의 제조업 성장에 대한 기대지수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IHS 마킷과 영국 구매공급협회(CIP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에 불과 52.8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의 53.8에서 더 떨어져 비관적인 통계를 나타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이는 25개월 만에 가장 약한 수치이며 지난달 경기 침체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가디언은 밝혔다. 이 지표는 50이 넘을 경우 성장을 나타내며 그 이하는 경기수축을 의미한다.

IHS마킷의 롭 돕슨 국장은 "영국의 제조업이 점점 더 불안해져 가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내수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제조업 실적이 저하되었지만, 주요 제약조건은 새로운 수출 사업의 동향과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수요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조업이 향후 몇 개월간 새로운 활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영국 국내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유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제조업체들의 향후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최근 몇 달 동안 줄어들고 있으며 수출질서의 개선과 신제품 출시가 향후 확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계는 브렉시트(Brexit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불확실한 배경에 대해 우려감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고 이 매체를 통해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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