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中의 對美 흑자 7.7% 확대...트럼프 中 제품 2670억 달러 관세안 마련

▲ 중국 칭다오항 직원들의 컨테이너 운반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의 대 미국 무역흑자가 계속 늘어 아직은 미국발 대 중국 무역전쟁 시도를 무색케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67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크게 늘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지속은 미국을 자극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들어 1~8월 중 8개월 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전년 대비 7.7%나 확대된 것은 미국의 트럼프를 화나게 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9일 중국 관세당국에 해당하는 중국해관총서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개월 간 중-미 쌍무무역액은 2조 6700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했다. 8월 증가속도는 지난 7개월에 비해 0.7%포인트 제고됐지만 작년 같은 기간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같은 기간 미-중 무역액이 타지역을 압도한 데 따른 ‘기고효과’가 올 들어 미-중 무역증가율을 제한했다.

그중 중국의 대 미국 수출액은 1조 96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고 증가속도는 지난 7개월에 비해 0.9%포인트 제고됐다. 이 기간 미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7141억 3000만 위안으로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8월의 경우 지난 7개월에 비해 0.1%포인트 제고되는 데 머물렀다. 지난 8개월간 중국의 대 미국 무역흑자는 1조 2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7% 확대됐고, 8월 증가폭은 지난 7개월에 비해 1.3%포인트 늘어났다.

중국과 미국 간 지난 8개월간의 쌍무무역 증가속도는 중국의 주요무역 파트너에 속하는 중유럽,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 중-미 무역의 증가속도는 중유럽에 비해 3%포인트나 높았던 탓에 올해 중-미 무역증가 둔화는 전년의 기고효과의 탓도 있다.

올 들어 지난 8개월 중국 해외무역 수출입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1% 증가했고 중-미무역은 중국해외무역의 전반적인 증가속도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이 또한 작년 같은 기간 중-미무역의 증가속도는 해외무역의 전반적인 증가속도에 비해 2%포인트 높았기에 ‘기고효과’가 작용했다.

중국 언론 신문망은 9일 “현재 중국 정부는 해외무역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기업에서 수입구조를 조정하고 기타 국가와 지역의 대두, 콩깻묵 등 농산품, 수산품과 자동차의 수입을 증가하는 것을 격려하는가 하면 반제조치로 증가한 세수수입으로 기업과 직원들이 받은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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