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관세 대 관세 대응 여력 점점 사라져"

▲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과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점점 ‘실탄고갈’에 처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여력이 소진될 경우 중국은 위안화 절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10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 동향을 전하는 기사에서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은 보복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1달러마다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이 위안화가치를 절하시키거나 중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2670억 달러규모의 중국 수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부과 가능성을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은 중국이 굴복할 때까지 압력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 이에 따를 것 같지는 않다”는 JP모건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위안화 절하가 지난해 여름과 같은 투자자본의 대거유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을 할 여력이 없어질 경우 위안화 절하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위안환율은 10일 오후 3시40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6.8592 달러로 전주말보다 0.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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