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나라별 차별화 속 달러는 보합...브렉시트 협상 기대에 파운드 절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보합수준에서 움직였다.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은 지속됐지만 미국-캐나다 간 무역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이슈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브렉시트 협상 가능성이 커지고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2020년까지 연임할 것이란 소식 속에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절상됐고, 미국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15로 0.01% 하락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보합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연출했다.

이날 중국은 미국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유럽연합 간 자동차 관세 관련 협상도 이어졌다. 무역갈등이 나라별 차별화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 등 주요국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미국 달러가치는 보합수준을 나타냈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1.1595 달러로 1.1596 달러 였던 전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날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의 가치는 1.3024 달러로 0.02% 상승하면서 전날에 이어 또 절상됐다. 영국-유럽연합 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수주 내 마무리 될 것이란 기대감과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가 연임키로 한 점 등이 파운드 가치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57엔으로 전날(111.14엔) 보다 더 뛰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이로 인해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최근 엔-달러 환율을 연일 끌어 올리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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