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넘어가려다 체면 구긴 스타벅스...정용진 경영방식에 배치?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의  압도적 선두업체 스타벅스가 신세계 포인트 적립 및 사용 제휴를 오랜 기간 동안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난 4월쯤 이 내용이 알려진 이후에도 매장 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홍보물도 없고 심지어 일부 스타벅스 직원은 신세계 포인트 적립을 인지하지 못함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스타벅스의 안이한 대처에 대해 고객 기만 행위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최근에서야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144억원을 기록했다.

한 매체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연매출이 1조원 안팎인 점, 2014년부터 신세계 포인트 적립이 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해 적립률 0.1%를 적용 계산하면 4년간 적립 가능했던 포인트는 약 17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고객의 충섬심을 볼모로 고의적으로 신세계 포인트 적립을 고지하지 않았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기업은 뜻하지 않은 문제에 부딪칠 수 있다. 중요한 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고 관리하느냐다. 작은 실수에도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예는 아주 많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활발한 SNS 활동으로 재벌 기업인 중 드물게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SNS를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기업 홍보 및 마케팅, 직원들과의 소통 창구로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SNS 활동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어서 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그의 SNS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전략이 보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정 부회장의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이념에 반하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늑장대응과 안이한 자세가 여러모로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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