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자회사 편입 승인, 11월 인수절차 완료 예정

▲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DGB금융그룹이 숙원사업인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방금융지주 최초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전부문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및 현대선물 손자회사 편입을 각각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DGB금융이 지난해 11월 현대미포조선과 하이투자증권 지분 85%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만이다.

DGB금융은 자회사 편입 후 10월 중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1월에 증권사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의 손자회사 편입신고를 진행해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DGB금융의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는 현재 9개사에서 12개사로 늘어나며 비은행 수익비중도 6월말 기준 약 8.7%에서 21%으로 확대된다.

DGB금융에 따르면 증권업 진출은 지역민에게 생애주기에 걸친 양질의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기반 확대, 수익다변화를 통한 그룹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숙원사업으로 진행돼왔다.

하이투자증권은 6월말 현재 총자산 6조2000억원, 자기자본 7354억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다.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채권운용 역량과 투신사 기반의 고객관리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인력구조 조정, 조직재편, 각종 제도 정비, 비경상적인 손실 제거 등 체질개선을 완료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DGB금융 측은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중심의 대체투자와 기업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비대면 신규 고객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올해 상반기 34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금융지주계열사 편입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 등 긍정적인 평가도 이뤄져 연간 4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DGB금융은 향후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복합점포 개설을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 또 그룹의 IB 역량강화, 직접금융상품 제공, 연계상품 확대를 통한 계열사간 공동마케팅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도 모색할 방침이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금융 최초의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고 지역민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중기 목표인 2020년까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6000억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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