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U 정상회담 기대, 미-중 대화 기대, 美 PPI 부진, 베이지북이 달러 압박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미-중 대화 기대감,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부진, 미국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재확인, 영국-유럽연합(EU) 간 정상회담 기대감 등이 달러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84로 0.27%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는 “미국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에 대화를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달러 약세 요인이다. 그간 미국발 무역갈등은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미국이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을 부여하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노동부가 “8월 미국의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히면서 물가부진 소식을 전했다.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이날 미국 연준도 자신들의 자체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주요지역의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그 뿐 아니다. 이날 유럽에서는 영국과 유럽연합이 11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안에 서명하기 위해 양측간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온 것도 ‘유로 & 파운드 강세 vs 달러 약세’ 요인으로 부각됐다.

이에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627 달러로 전일의 1.1595 달러보다 절상됐다. 또한 엔-달러 환율은 111.24엔으로 전날의 111.57엔 보다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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