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주인공을 30주년 캠페인에 발탁...미국 내 여론 엇갈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흑인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나이키 광고가 주가를 요동치게 한 반면 매출액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는 미국 프로풋볼 경기에서 국가 연주시 무릎을 꿇으며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를 한 해당 선수를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이 광고가 전파를 타면서  미국내 여론이 갈리는 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이라는 선수가 출연한 나이키 광고는 지난 주 첫선을 보인 이후 이 회사 주가는 당시 다소 떨어졌지만 오히려 판매량은 늘어났다.

미국 경제조사 기관인 에디슨 트렌즈(Edison Trends)에 따르면 나이키 매출액은 광고 시작 이후 사흘간 31%나 증가했다고 뉴욕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 조사회사의 한 담당자는 "나이키의 캐퍼닉 캠페인이 매출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데이터는 그러한 추론을 뒷받침하지 않았다"고 시장 예상이 빗나갔음을 피력했다.

앞서 2016년 당시 미국 프로풋볼 경기에서 미국 국가 연주시 항의 형태로 '무릎을 꿇었던' 선수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쿼터백 콜린 캐퍼닉으로 나이키의 'Just Do It' 30주년 캠페인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소식에 나이키 주가가 한때 하락했었다.

이번 광고 문구는 도발적인 의미로 "무엇가를 믿어라. 비록 그것이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의미일지라도..." 라는 카피다.

하지만 나이키 회사의 주가가 지난주초 3.9% 하락하여 주당 7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80달러를 넘겨 12일 현재 82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주가 하락을 모두 만회했으며 시가총액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한편, 나이키 광고가 매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분기별 결과를 보고하는 오는 25일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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