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산업 위축 우려, 삼성보다 하이닉스가 불리"...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연일 반도체 업종 전망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번에는 골드만삭스가 메모리산업을 보수적으로 진단하는 리포트를 내놓아 주목된다.

13일 골드만삭스는 “기술 전환의 어려움과 공급 통제 개선, 장기적인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산업에 대해 여전히 건설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최근 DRAM과 NAND의 가격 추이를 볼 때 2019년 전망은 좀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 실적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4분기의 DRAM 가격 하락과 예상보다 큰 NAND 가격 하락으로 내년도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DRAM 수급은 올해의 공급부족에서 내년에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NAND 초과공급은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가격 하락 전망을 반영해 두 회사의 내년도 메모리 실적 전망을 각각 하향한다"며 "현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각각 14%, 4%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가 메모리 약세에 면역이 돼 있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규모의 경제와 기술 우위, 상대적으로 낮은 메모리산업 노출 정도를 고려하면 SK하이닉스보다는 더 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골드만삭스는 언급했다.

이 기관은 이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메모리 사이클의 변동폭 축소, 다변화된 실적 구조, 개선 중인 주주정책 등을 고려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지만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과거에 DRAM 마진 하락 사이클이 끝나고 주가가 반등하기 전까지는 3~8개 분기가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0.22% 하락한 4만4450원,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0.40% 내린 7만48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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