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지난달부터 집값 안정세로 돌아서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한동안 뜨겁게 달궈졌던 캐나다 토론토 주택 시장이 최근 조용한 안정세를 취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토론토 주택시장은 격동의 한 해를 보낸 후에 지난달 기점으로 가격이 거의 변하지 않는 가운데 주택 거래가 조금씩 증가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토론토 부동산위원회(Toronto Real Estate Board)는 지난주 기준 주택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6839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평균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4.7%가 오른 76만5270 캐나다달러(미국 58만890달러)였지만, 기준 사이즈 주택 가격은 7월에 비해 0.5%가 떨어진 76만4800캐나다달러로 조사됐다.

캐나다의 가장 큰 주택시장인 토론토는 지난 몇 달 동안 안정되어 왔으며, 정부의 각종 규제들이 가격 통제를 위해 전격적으로 시행된 후 올해 초 급격히 하락했다. 작년 4월 외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매입할 경우 세금이 부과되면서 시장이 붕괴되기 시작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하락폭의 상당 부분을 다시 회복했다.

이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정부당국의 부동산 공급 및 외국인 매입세 15% 부과 등 강화 대책(Ontario Fair Housing Plan)과 새로운 주택대출 지침으로 인해 관망세로 돌아섰던 주택 구매자들이 집을 찾기 위해 다시 시장에 나선 것이며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거래를 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단독주택은 기준가격이 1년 전보다 1.9%가 떨어진 91만4900 캐나다달러로 다른 주택부문보다 뒤처졌다. 반면 콘도 아파트는 작년 8월에 비해 9.9%가 오른 50만5500 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부동산전문회사(TREB)의 한 시장 분석책임자는 같은 매체에서 "2016년과 2017년 사이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토론토와 인근 수도권지역들은 재고 부족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내년에 걸쳐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신규로 시장에 나온 주택건수는 1년 전보다 6%가 늘어난 12만 166건이었다. 매도를 희망하는 총 주택건수는 지난해 1만619건에서 1만7864건으로 8.8%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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