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S&P 지수 재분류에 ETF회사들 IT주 매도 나서"

▲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이달 말 S&P 500의 새단장을 앞두고 기술주 투자자들이 페이스북, 구글과 작별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증권계에 따르면 13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중 월스트리트저널은 "S&P 500이 이달 말 새단장을 하는데 현재 IT 섹터와 재량소비재 섹터에 포함돼 있는 일부 기업들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로 이동하게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수 제공회사 S&P 다우 존스 지수(Dow Jones Indices)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지수의 11개 섹터 중 규모가 가장 작은 통신섹터를 대체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를 공식적으로 만들고 있다. S&P는 이달 21일에 지수 재분류를 마무리할 것인데 이 분류를 쓰는 많은 이들이 28일까지 지수 재분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지수펀드(ETF) 회사들은 섹터 ETF에 편입돼 있는 종목들을 리밸런싱(운용자산 편입비중 재조정)하는 한편 새로운 섹터로 이동하는 종목들은 매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현재 230억달러 규모의 'State Street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ETF'의 5.8%를 차지하고 있지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로 이동하면서 페이스북을 매도해야 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가 6월 출시한 'State Street Communication Service Select Sector SPDR ETF'는 자산 중 18% 가량을 페이스북으로 보유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펀드들은 리밸런싱될 예정으로 9월 21일 장 마감 후 효력이 생긴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에 따르면 7월말 이후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IT 섹터에 잔류하게 되는 기업들은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같이 IT 섹터를 떠나게 될 기업들을 아웃포펌(기준치보다 주가가 더 오름) 했다. 재량소비재 섹터에 잔류하는 아마존은 떠나는 넷플릭스를 아웃포펌 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의 상당부분은 7월 말에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페이스북의 실적 결과와 같은 기업 고유의 요인들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재분류 기간이 가까워지면서 이 종목들의 성과는 차이가 더 벌어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 정리= 임민희 기자 / 기사 도움말= 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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