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자산가치 이미 떨어진 것은 위기 관련 쇼크 줄여줄 것"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계 JP모건이 “다음 번 금융위기는 2020년에 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JP모건은 “우리회사의 모형은 미국증시가 20% 하락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115bp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1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13일(미국시각) 블룸버그가 전한 JP모건의 시장 진단이 눈길을 끈다. 특히 JP모건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축소가 결과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해 향후 시장 흐름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다음 번 금융위기는 얼마나 안 좋을까? JP모건체이스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서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시장의 폭락과 수 많은 긴급 조치들을 촉발시킨지 10년이 지난 지금 JP모건 전략가들은 다음 번 금융위기의 시점과 심각성을 측정하기 위한 모형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들은 투자가들이 다음 번 위기의 시점으로 2020년을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그나마 좋은 소식은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다음 번 금융위기는 아마도 과거의 금융위기들보다는 조금 덜 고통스럽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JP모건의 모형은 경기 확장 기간과 잠재적인 다음 번 경기침체 기간, 레버리지 정도, 자산가격 밸류에이션, 그리고 금융위기 이전의 규제 완화 및 금융 혁신 수준을 기반으로 결과를 계산한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이 모형은 경기침체 기간을 평균으로 가정하고 다음 번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 각기 다른 자산군들의 꼭지에서 바닥까지의 성과를 추정했다고 한다.

JP모건 측은 “특히 유동성이 우려된다”면서 “저평가 되어 있는 상장 주식들을 매수해 시장 혼란을 멈춰줄 준비가 되어있는 거대한 풀의 자산들을 제거해 버린 것이 아쉽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최근의 이머징시장 하락에 있다”면서 “개발도상국 자산들이 올해 냉각되면서 다음 번 위기 때 꼭지에서 바닥까지의 하락 폭을 제한하고 레버리지 증가를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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