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자연재해-무역갈등 여파로 최근 일본 방문객 증가율 크게 둔화"

▲ 지난 5일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태풍 21호로 간사이 국제 공항이 폐쇄되는 등의 여파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감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 중 상당수는 일본 대신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 여행 수지는 지난 7월로 과거 최고였지만, 2자릿수였던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 6월 오사카 북부 지진이나 지난 7월 폭우의 영향으로 방문객 수가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이며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중국 경제의 둔화로 방일 중국인이 급감할 우려도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나아가 최근 발생한 태풍 21호와 홋카이도에서의 지진으로 관광지 피해가 적지않게 나타나자 그 둔화 우려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방문객 증가에 따른 여행 수지는 최근 호조세를 보여 지난 2월은 전년 동월보다 약 2배, 3월은 91.3%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여행 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42.2% 늘어난 1조 2011억엔으로 과거 최고였다. 그러나 지난 7월의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로 크게 둔화됐으며 2자릿수 증가는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계속된 이후 침체로 꺾이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방일 중국인의 감소이다. 지난 7월의 중국 방문객 수는 12.6% 늘어난 87.9만명으로 지난 6월(29.6%증가)보다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전체 방문객 수의 약 30%를 차지하는 방일 중국인의 감소가 여행 수지 증가율 둔화를 초래한 모습이다. 일본 관광청은 서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재해와 함께 기록적인 폭염이 일본 방문객의 발길을 흐리게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7월 일본 내방객 증가율 급격 둔화는 재해 등에 의한 일시적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미-중 무역 마찰의 영향으로 중국위안화 가치절하가 지속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환하는 리스크도 높아진다"고 일본의 한 증권사 전문가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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