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중점도시 중 67개 집값 상승...정부 가격조정 안간힘

▲ 중국 상하이 시내.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이 고가의 분양단지 등으로 인해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70개 대·중도시의 주택가격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의 상업용 주거용 건물의 판매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던 반면 3선 도시의 상업용 주거용 주택의 판매가격은 상승했다고 중신경위(中新经纬) 등이 전했다.

70개 도시 중 대다수인 67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샤먼(厦门)의 신축분양가만 하락했고 난징(南京)·베이징은 전월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쥐연구원의 연구책임자인 옌웨진(严跃进)은 "현재 분양가 상승도시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부동산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 가격상승 요인으로 "각 지역의 분양허가증 관리가 느슨해지면서 일부 고가의 분양단지가 거래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국 집계를 보면 4개 1선 도시의 신축주택 분양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0.9% 올랐다. 베이징은 전월대비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선전은 전월 대비 0.5%, 상하이는 0.1%, 광저우는 0.9% 각각 상승했다.

31개 2선 도시의 신축분양가는 전월대비 1.3% 상승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8.6% 올랐다. 이중 샤먼의 분양가는 0.1% 하락했다. 이는 70개 중점도시 중 유일하게 하락한 도시에 속한다. 35개 3선 도시의 신축분양가는 전월 대비 2.0% 올랐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8.3% 상승했다.

옌웨진은 이 도시들의 분양가 상승이 너무 빠른 것으로 보고 정부가 또다시 각종 가격조정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은행대출, 분양단지 등록가격 등에서 다양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중원부동산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시장 규제 강도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45개 이상의 도시들이 55차례 넘게 각종 부종산 조정정책을 발표했다. 연내 누적 조정횟수는 315차례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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