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불안 고조 속에 달러 버리고 안전통화인 엔화 등에 매수 몰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각)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가 더욱 고조된 가운데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치가 급락했다. 무역불안 고조가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속에 달러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유럽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지속되면서 유로화 및 파운드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가치 약세를 거들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50으로 0.48%나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10% 관세 부과 발표가 임박했다”고 전한 가운데, 무역 불안 심화는 미국경제에도 타격을 안길 것으로 여겨지면서 달러가치를 짓눌렀다.

실제로 이날 UBS는 "우리의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4분기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브렉시트 협상이 지속되면서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를 절상시키는 흐름이 연출됐다. 이에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85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0.5% 이상 절상된 것이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일본 엔화의 가치도 절상됐다.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환시장에선  글로벌 안전 통화에 해당하는 엔화 등에 매수가 몰린데 따른 것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86엔으로 0.04%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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