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전년 수준 밑돌아...중국 수주 하락이 큰 영향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경기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일본 공작기계 수주액에 한계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공작기계공업회가 최근 발표한 8월 공작기계 수주액(속보치)은 외수(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4% 줄어 21개월 만에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중국 시장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투자의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전체 수주액은 일본 국내 제작산업용 제조보조금 효과 영향으로 5.3% 늘어난 1405억엔을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다만 수주의 성장세가 현격하게 떨어지면서 과거 호황을 유지하던 공작기계 수주가 변환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수액은 781억엔으로 8월 단월 외수 액수으로는 작년에 이어 3번째의 고수준이었다. 속보치 때문에 나라나 지역별의 수주액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주 하락이 컸던 점이 특징이다.

공작기계 업체인 오크마의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눈치보기 상태로 들어가면서 주문 결정이 길어지고 있다"고 현지매체를 통해 밝혔다. 미쓰비시 중공공작기계의 한 간부도 "미-중 갈등이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미국 수출용 작업이 줄어들어 설비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이 협회의 관계자도 "미-중 갈등의 영향이 그대로 숫자에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분위기가 많이 부정적인 것만은 틀림 없다"며 우려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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