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정체 속...인센티브 제공 등 증가 영향

▲ 뉴욕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강변 공원의 축제와 강 건너 편의 맨해튼 전경. /사진=네스트시커스, 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미국 맨해튼의 임대 시장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실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부동산전문회사 더글러스 엘리먼(Douglas Elliman)의 최근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렌트 혜택을 감안한 순 유효 임대평균액은 전년 동월 3377달러에서 2% 하락한 3310달러를 기록했다.

상위가격 10% 이내의 고가 아파트들은 특히 뚜렷한 쇠퇴를 나타낸 가운데 평균 임대료는 전년 동월 8000달러에서 7700달러로 3.8% 하락했다.

동시에 렌트 혜택(무료 렌트기간 1~2개월 또는 부동산중개비 제공 등)의 제공비율은 39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며 전체 렌트건수 중 34.7%를 차지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인센티브 제공의 증가 원인은 임대 공실률을 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 맨해튼 아파트 공실률은 1.58%로 전년의 2.27%에서 더욱 하락했다. 이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회사의 대표인 조나단 밀러는 "아파트에 렌트 임차인을 입주시키는 것이 건물 임대료 가격을 보호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또 다른 부동산회사인 시티 해비타트(Citi Habitats)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맨해튼 내 공실률이 가장 낮은 곳은 어퍼 웨스트 사이드(Upper West Side)로 1.06%를 나타냈다. 미드타운 이스트(Midtown East)는 1.78 %로 가장 높았다. 최저치와 최고치 사이가 1% 이내로 거의 무의미한 상태여서 일반적인 임대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공실률은 그렇게 걱정할 고려대상이 아닌 셈이라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피력하기도 했다.

시티 해비타트의 게리 말린(Gary Malin) 사장은 보고서를 통해 "렌트가격의 일부 조정이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결국 아파트 소유자의 목표는 여름철 바쁜 계절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세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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