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각국은 최초의 5G국가 되기 위한 우승전략 내놔"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가 운영했던 5G 부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 4개국이 최초의 5G 국가가 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우승전략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각국의 5G 출시 경쟁을 다뤄 주목받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초의 5G 국가가 되기 위한 경주가 시작됐다"며 "승자에게 주어지는 엄청난 이익을 얻기 위해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 실행을 위한 우승 전략들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중국, 한국, 일본이 5G의 초기 단계를 주도하고 있다. AT&T와 버라이즌은 올해 말 도시별로 5G를 출시하기 시작할 계획이고 중국은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5G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선 산업 대표들은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원격수술 등과 같이 5G의 완전한 잠재력을 활용한 적용까지 몇 년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과거 4G(4세대 무선기술) 경주는 하나의 지침서가 되고 있는데 그 길을 주도하는 것이 한 국가의 경제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일례로 미국이 4G를 주도하지 않았다면 모바일 기술을 쥐락펴락하지 못했을 것이고 인스타그램, 스냅챗과 같은 플랫폼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 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G는 셀 타워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과 다른 데이터들을 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통신리서치회사 레콘 애널리틱스 선임애널리스트 로저 엔트너는 "미국의 4G 주도가 미국 기업들의 약 1250억달러의 매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4G 출시로 미국의 무선 관련 일자리가 2011년 250만개에서 2014년에 460만개로 3년새 84% 증가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G가 몇 년 후 완전히 상용화되면 사람들은 몇 초 만에 휴대폰에 무삭제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아주 빨라질 것"이라며 "데이터가 거의 즉시 이동해 아마도 인간의 반사작용과 흡사할 정도로 빨라 자율주행차를 거들고 사고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몇몇 자동차 전문가들은 5G가 자율주행차의 성공에 중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ABI리서치 애널리스트 디미트리스 마브라키스는 "이 세상 어떤 지역에서 5G가 최초로 개발되는지 관계없이 그 곳이 미국이든, 유럽이든, 또는 아시아든 최대로 수혜를 입게 될 기업들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 CTIA 연구에 따르면 3G를 주도한 일본은 2000년대 초 개발했던 소셜 네트워킹과 음악서비스를 수익화 하는데 실패했는데 부분적으로 이 사업들이 일본 중심적이었기 때문이었다.

CTIA는 올해 초 한 연구를 통해 중국, 한국, 미국 순으로 5G 경주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CTIA는 중국을 선두주자로 보고 있는데, 중국의 통신회사들이 2020년까지 대규모의 5G 출시를 약속했고 중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초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5G 테스트를 실시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통신회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경쟁을 피하기 위해 내년 3월에 동시에 5G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연말까지 최초로 연결된 5G 네트워크를 갖출 것으로 보이지만 몇몇 도시에서만 가능하다. AT&T는 달라스, 애틀란타, 다른 도시에서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고, 버라이즌은 캘리포니아주의 새크라멘토와 그 밖의 다른 도시를 선택했다. 로저 엔트너는 "5G 경주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패배한다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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