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 기대감도 호재...3대지수 껑충, 다우-S&P500은 사상최고 기록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앞서 중국 상무부가 ▲오는 27~28일 미-중 무역 관련 협상을 거부하지 않고 미국에 전향적인 협상 자세를 촉구한 점 ▲골드만삭스가 “종국적으로는 미-중이 갈등을 봉합할 것”이라고 진단한 점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금융주가 껑충 뛴 점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대형 기술주가 상승한 점 및 실적 기대감에 반도체-바이오 관련주 등이 껑충 뛴 점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한다, 미국”이라는 멘트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251.22포인트(0.95%) 오른 2만6656.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2.80포인트(0.78%) 상승한 2930.75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19포인트(0.98%) 껑충 뛴 8028.23을 기록했다.

앞서 마감된 유럽증시에서도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주요국 증시가 껑충 올랐다. 로이터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가 미-중 양국이 종국에는 무역갈등 해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놨다”고 전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미국증시에도 훈풍을 가했다.
 
또한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미국 경제 방송인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은 무역전쟁이 아닌 국지전 수준이다”고 밝힌 점, 전날 중국 상무부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향후 무역협상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점, 중국 리커창 총리가 “협상으로 분쟁을 풀어야 한다”면서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이같은 방침은 오는 27~28일 열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협상 취소가 아닌 미국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뉴욕 월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이날 중국 관련주 중에서는 캐터필라의 주가가 2.12%나 상승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의 주가도 0.76% 상승하면서 다우 및 나스닥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시장 영향을 종종 받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주가도 1.67%나 상승했다.

이날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종목 중에선 넷플릭스만 0.44% 하락했을 뿐 페이스북(+1.82%) 아마존(+0.93%) 애플(+0.76%)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1.47%) 등의 주가가 모두 껑충 올랐다. 아마존과 관련해선 새로운 알렉사 제품 발표가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증시내에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새로 부각되고 있는 기술주들, 즉 MAGA(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의 주가가 이날 모두 올라 주목받았다.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껑충 올랐다. 이날 마이크론 테크는 장 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감에 2.22%나 껑충 뛰었다. 무역갈등 우려 완화 기대감도 마이크론 테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은 장 마감 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더욱 급등해 또다른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주가도 2.28%나 뛰었다. AMD의 경우 스티펠이 목표가를 상향 한 덕에 장중 한때 주가가 오르다 0.10% 하락 마감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의 경우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의 새 그래픽 카드에 실망했다”고 진단하면서 주가가 2.10%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 주요 종목 실적 기대감과 무역협상 기대감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7%나 급등했다.

또한 이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42%나 오르고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0.93%나 오른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다음주 미국 연준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골드만삭스(+0.77%) 뱅크오브아메리카(+0.61%) 씨티그룹(+1.45%) 웰스파고(+0.60%) JP모건체이스(+0.86%) 모건스탠리(+1.59%) 등 금융섹터의 주가가 일제히 오른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IT섹터가 1.18%나 올라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금융섹터의 주가도 0.80%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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