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바이오 급등한 건 반가운 일...그러나 긴 추석연휴 앞둔 게 변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 테크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더욱 급등해 이것이 한국증시에도 훈풍을 가할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나스닥이 반등했고 다우 및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27~28일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을 앞둔 기대감이 작용했다. 또한 마이크론 테크의 실적 기대감도 작용했다. 지난 밤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종종 주가 동조 흐름을 보이곤 하는 마이크론 테크의 정규장 거래 주가는 2.22%나 올랐다. 장 마감후 실적 발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중 무역협상이 잘 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마이크론 테크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도 반영됐다. 이런 가운데 정규장 거래에서 인텔의 주가도 2.28%나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17%나 뛰었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마이크론 테크 실적이 발표됐고 실적 발표 뒤 마이크론 테크의 시간외 주가는 한때 3%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의 CEO인 산자이 메르트라는 “향후 스마트 자동차, 클라우드 등 여러 방면에서 반도체 수요가 일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도 반도체 섹터에서 지속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모건스탠리 등 상당수 투자기관이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를 제기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이날 마이크론 테크 CEO가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긍정 전망을 내놓은 것과 유사하다. 이에따라 향후 '반도체 업체 vs 투자기관' 간 반도체 전망을 둘러싼 ‘상황 논쟁’이 지속될 것인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어찌됐든 마이크론 테크의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등은 21일 한국증시에도 나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게다가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42% 급등한 점,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0.93% 오른 점 등도 한국증시엔 반가운 뉴스 일 수 있다. 한국증시 역시 반도체는 물론 바이오-제약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과 미국 연준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가 다음주에 기다리고 있고 이 기간 한국은 추석 연휴를 끼고 있다는 점은 21일 한국증시 투자자들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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