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회담서 FTA 등 협정문 서명...관련 업계에 미칠 영향 관심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 증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휴장 중이지만 글로벌 증시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굵직한 변수들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향후 글로벌 증시와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증권계와 뉴시스, CNBC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끝났다. 80여분간 계속된 비공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향후 증시 흐름과 관련 업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정상회담에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공동성명과 개정협정문에도 서명했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 그동안 민감했던 부분에 대한 내용이 관심사다. 협정문에는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는 제조업체 별로 연간 2만 5000대까지 미국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됐지만 이를 5만대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은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또 다시 경색 국면으로 돌아섰다. 양국은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각각 2000억달러어치와 600억달러어치의 상대국 수입품에 10%와 5~10%씩의 관세부과를 시작했다. 특히 중국이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재개할 예정이었던 협상을 취소하면서 분위기가 냉각됐다. 24일 미국 뉴욕증시는 이 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각각 0.68%, 0.35%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08%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도 증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5bp(1bp=0.01%, 0.25%)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이 어떤 태도를 보인지가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보다는 점도표 등 연준의 장기금리 전망치 중간값 상향조정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결정과 더불어 경기판단과 내년 기준금리 가이던스(추정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가격 지표 중에서는 미국채 10년물이 가장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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