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 스티펠, 애플-아마존 긍정평가...무역 우려 속 테슬라 CEO 고발당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금리인상 쇼크를 딛고 상승세로 전환 마감했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 유럽증시에서 미국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반응을 보인데다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애플, 아마존에 대한 일부 투자기관의 긍정적인 목표가격 설정 속에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껑충 오르면서 증시 전반의 흐름을 호전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439.93으로 0.21% 상승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41.97로 0.65%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14.00으로 0.28% 올랐다.

우선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애플과 아마존의 부각이 두드러졌다. 특히 JP모건은 아이폰xs 판매호조 소식 속에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긍정적으로 설정했다. 또한 스티펠은 아마존에 대해 긍정적인 목표가를 설정했다. 그러자 미국증시 대장주이자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의 주가가 2.06%나 급등했고 아마존 역시 1.93%나 올랐다. 이에 미국증시 핵심 세력인 FAANG의 주가가 모두 뛰었다. 페이스북이 1.13%, 넷플릭스가 0.75%,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1.11% 각각 상승했다.

최근 미국증시 업종 재편에서 알파벳과 페이스북, 넷플릭스는 미국 기술주 섹터에서 커뮤니케이션 섹터로 업종 변경이 이뤄졌지만 이날 FAANG 주의 위용은 여전히 거셌다. 그리고 이날 이들 주식이 미국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이날엔 제한적이지만 회복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45% 상승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1.44%) 인텔(+0.39%) AMD(+1.24%) 등의 주가가 올랐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94% 오르고 주요 바이오 종목인 바이오젠(+1.78%) 암젠(+1.00%) 길리어드 사이언스(+1.23%) 등의 주가가 제법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들은 전날의 급락세에 이어 이날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급등은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통화정책 기조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이후 이틀 째 국채금리 하락 및 금융주 약세가 이어졌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3.05% 수준으로 전일 대비 0.23%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2거래일 전 3.11%까지 치솟았다가 그 후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금융주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0.63%) 웰스파고(-0.64%) JP모건체이스(-0.43%) 골드만삭스(-0.50%) 등이 하락했다.

미국-중국, 미국-캐나다 간 무역갈등 우려가 여전한 것도 이날 미국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중국의 미국 11월 중간선거 개입 관련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미국-멕시코가 먼저 북미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캐나다 간 협상은 여전히 답보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무역전쟁의 핵심 섹터인 자동차 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제너럴 모터스(-0.18%) 테슬라(-0.67%) 포드(-0.43%) 등이 하락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소키로 하면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한때 10%나 추락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해 주목받고 있다.

이날 미국증시 투자자들은 “애플, 아마존 등의 주가 회복 속에 FAANG 주가 급등하면서 미국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다”면서도 “미국-중국, 미국-캐나다 간 무역갈등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면서 투자심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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