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뉴욕의 센트럴 파크가 바로 붙어 있는 곳에 살기 위해, 얼마나 돈을 더 지불해야 할까.

미국 부동산정보회사 프로퍼티 샤크(Property Shark)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웃지역 보다  센트럴 파크를 바로 앞에 두고 있는 곳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다른 인접 지역보다 27만7000달러(3억775만원)를 더 많이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트럴 파크와 경계를 이루는 곳(블럭)의 아파트들 평균 거래 가격은 140만 달러(15억5540만원)였으며 다른 지역(해당 블럭이 속한 동네)의 평균가격은 112만3000 달러(12억4765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다른 지역보다 25%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이번 보고서는 얼마나 더 많은 뉴욕 사람들이 843 에이커(약 100만 평)의 센트럴 파크 근처에 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쓰는지 살펴본 것으로 이를 소위 ‘센트럴 파크 효과’라고 부른다. 분석에 따르면, 공원 전체의 첫 번째 구간을 따라 위치한 9개 지역의 아파트들의 중간 판매가격은 인근 지역 가격보다 평균 25% 더 비쌌다. 가장 시선을 끈 지역은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레녹스 힐 지역으로 인근 동네보다 93%나 더 비쌌다.

이 보고서는 올해 1~8월 사이에 공원과 인접한 모든 지역에 대한 아파트(코업과 콘도) 가격을 조사했다. 매매 데이터에 따르면 ‘레녹스힐’의 첫 번째 블럭에 있는 유닛들은 230만 달러(25억5530만원)로 인근 지역 119만 달러(13억2209만원)의 중간 가격 대비, 93%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레녹스힐은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센트럴 파크 근처에 있는 가장 비싼 동네인 60번가에서 77번가에 이르는 곳이다.

다음으로 차이를 보인 곳은 '카네기 힐'로서 공원과 맞닿아 있는 첫 번째 블록에서 주민들은 중간규모 평균가격인 22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인근 동네의 평균가 약 180만 달러 보다 40만 8314 달러를 더 지불해야 했다.

한편, 공원보다 인근 동네 단지 매매가가 더 높은 곳도 있다. 센트럴 파크 남단으로 공원 주변의 건물에서 중간규모 판매가격이 이웃 지역 가격보다 낮은 유일한 지역이다. 두 개의 블록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건물 행렬뿐이라서 이 연구에 포함된 가장 작은 지역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프로퍼티 샤크는 밝혔다. 전반적으로, 센트럴 파크 옆에 있는 코업(조합아파트)은 같은 장소에 있는 콘도보다 올해 더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1월과 8월 사이에 공원 근처의 코업들은 150만 달러에 팔렸고 콘도는 130만 달러에 팔렸다.
 
맨해튼 전체적으로는 콘도가 코업보다 비싸다. 코업의 평균가는 91만5000달러였으며 콘도는 150만 달러에 팔렸다. 코업은 콘도보다 매매나 렌트를 놓을 경우 조건이 까다로워 재산권행사에 일부 제약이 있어 가격이 콘도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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