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열 "킬러 어플리케이션 뒤따라야...150만원대 가격도 걸림돌"

▲ 삼성개발자회의.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7일 개최하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하 폴더블폰) 관련 내용을 밝힐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도 연내 공개를 강조하며 폴더블폰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폴더블폰의 이슈는 기술과 시장성으로 집약된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김장열 리서치센터장은 관련 리포트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폴더블폰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시장성에 대한 의문 때문에 아직 양산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일 김 센터장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성에 대한 궁금증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폴더블폰이 향후 3~4년간 스마트폰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폴더블폰이 사용자에게 단순히 큰 화면 이상의 경험을 주지 못하면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ZTE가 공개한 '액손(Axon) M'은 듀얼스크린을 사용해 화면은 커졌지만 사실상 두 개의 휴대폰을 경첩으로 붙인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종전 커브드 스마트폰은 비싼 가격, 발열 문제 등으로 판매량이 저조했다. 커브드 스마트폰에 맞는 인터페이스,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없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 센터장은 "폴더블폰도 마찬가지로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150만원 이상인 고가의 휴대폰을 부담할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다"며 주로 비즈니스용 사용자, 게이머 등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은 휴대성을 무기로 태블릿 사용자들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7인치 접이식 폴더블폰(갤럭시X)을 2019년 초까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프로토타입이 개발된 상태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고 전후면으로 디스플레이 적용면이 늘어나는 다중 스크린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센터장은 "배터리 과열 우려가 남아 있으며 생각보다 큰 부피라는 문제점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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