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QR코드 필요 없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이 스마트폰을 사용한 결제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음식점 등에서 테이크아웃 상품을 미리 주문하는 서비스를 2019년 봄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계산대에서 현금 교환이나 대기시간을 없애주는 셈이다. 나아가 공공요금 지불도 사용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예를 들면 피자 등과 같은 상품의 주문 서비스인 '라인 테이크 아웃'을 곧 시작한다. 앱에서 요리메뉴 등을 검색하면 이용자의 소재지에서 가까운 점포를 지도로 나타낸다. 구입하고자 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라인페이’ 등으로 사전 결제할 수 있다. 라인페이는 은행 계좌에서 스마트폰에 돈을 입금하는 구조다.

결제를 끝내면 "5분 후에 받으러 오세요"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통보된다. 라인은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가맹점포를 2020년까지 3만 곳으로 늘리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매장 측은 주방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현금 거래가 없어지고 사무 부담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취소가 발생하거나 폐점 직전에 재료가 남거나 할 경우에 할인 정보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전언이다.

스마트폰 결제는 일반적으로 계산대에서 소비자의 스마트폰의 QR코드를 읽고 결제하는 방법이 주류다. 이번 서비스에서는 매장에서 QR코드를 읽을 필요가 없다. 라인은 결제서비스 범위 확대와 함께 QR코드와 다른 판독방식에 대한 대응도 점차 넓혀갈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라인은 이외에도 공과금 및 세금 지불을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나가와 현에서는 지난 8월부터 수도 요금을 라인페이로 낼 수 있게 했다. 올해 이후 자동차세 등 세금 분야로도 확대해 청구서를 스마트폰에서 읽고 지급 버튼을 누르면 계좌에서 인출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후쿠오카 시는 대형 쓰레기 수집을 앱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쓰레기의 종류나 수집 희망날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끝이다. 향후에는 쓰레기 봉투 구입 등도 라인에서 해결하는 시스템을 검토 중이다.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는 라쿠텐(楽天)이나 아마존 저팬에서도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가을부터는 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출자하는 '페이 페이'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업계 경쟁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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